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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에-시정(詩庭)

시뜨락 시정(詩庭) 2025. 8. 7. 02:55

입추에-시정(詩庭)

벌써 立秋
아침 바람이 선선하고
메미 소리 요란하니
길고 길었던 폭염도
끝자락이 보이는가?

메미
땅속에서 굼뱅이로 3~5년
종에 따라 13~17년
긴긴 세월 견디다
나무를 타고 올라
허물을 벗고 우화(羽化)
날개를 펴고 날아 오른다.
여명(餘命)은 2~3주
절정의 기쁨으로
사랑의 짝을 찾는다.

요란한
메미의 구애 소리 속에
8월이 간다. 여름이 간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방학이 끝나면
무덥고 긴여름 잘 견디었노라고
반가운 해후 인사 나눌 수 있겠지

요란한 메미의 구애 소리 속에
8월이 간다 여름이 간다.

-2025 입추절에
(乙巳 立秋節 詩庭 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