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감미로운 현 악기 소리,
버드나무와 강물이 만나는 그곳
강 가의 현악기 소리.
사랑이 거기 거닐어
강물 따라 음 악이 흐르는데,
사랑의 외투엔 창백한 꽃들이,
머 리엔 짙은 잎들이.
모두 악보에 머리를 기울이고
부드럽게 연주하는데,
한 악기를 연주하는 손가락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네.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1882-1941)
Irish novelist, poet, and literary cri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