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珍島江亭>
行盡林中路 時回浦口船
水環千里地 山礙一涯天
白日孤査客 青雲上界仙
歸來多感物 醉墨灑江煙
礙: 거리낄 애
涯: 물가 애,
<진도 강가 정자>
숲 속 길을 모두 다니고
때로는 포구의 배로 돌아온다
천리 땅을 물이 두르고
하늘 끝을 산이 가로막았으니
대낮에 외로이 뗏목을 탄 손님은
푸른 구름 속 천상계의 신선인가
돌아오니 만물에 감동하여
취한 채 시를 적어 강의 안개처럼 흩뿌린다
동문선에 실린 고려 전기 문신 고조기(高兆基)의 詩 2수중 하나
詩題가 珍島江亭 이니 강가의 정자
에서 읊은 詩다. 그리니 장소가 지금의 섬 진도 인지는 의아하다.
*다른 풀이
숲 길 걸어 끝까지 갔더니, 때마침 포구에 배가 들어온다.
물은 천리 땅을 감싸안았고, 산은 하늘 끝을 막아섰구나.
한낮 외로이 떼(땟목)를 탄 나그네는, 푸른 구름 위에 오른 신선이 런가!
돌아와도 감흥은 여전하여, 취한 듯 시 읊어 강안개에 흩뿌린다.
*詩란 시대.사상.지식.경험등 객관적인 환경 외에도 주관적인 감성의 함축된 표현이니 詩意를 확실히 알기는 어렵고 그 해석은 독자에 따라 달리 할 수 밖에 없다 詩란 참으로 難解 하기도하고. 그래서 興을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