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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저여(汾沮洳)-시경.위풍(魏風) 2.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1. 26. 19:57

분저여(汾沮洳)-시경.위풍(魏風) 2.

수영(酸模)

彼汾沮洳 言采其莫 피분여저 언채기모
彼其之子 美無度 피기지자 미무도
美無度 殊異乎公路 미무도 수이호공로
彼汾一方 言采其桑 피분일방 언채기상
彼其之子 美如英 피기지자 미여영
美如英 殊異乎公行 미여영 수이호공행
彼汾一曲 言采其藚 피분일곡 언채기속
彼其之子 美如玉 피기지자 미여옥
美如玉 殊異乎公族 미여옥 수이호공족

-풀이
저 분수 강변 진펄, 나물을 캐네
저 이 사람, 멋있으나 도량이 없네
멋있으나 도량이 없어 공로답지 않네
저 분수 강변 한쪽, 뽕잎을 따네
저 이 사람, 꽃부리처럼 멋있네
꽃부리처럼 멋있는데 공행답지 않네
저 분수 구부러진 곳, 택사를 캐네
저 이 사람, 옥같이 멋있네
옥같이 멋있는데 공의 일가답지 않네

汾(분) : 汾水 호아산(芦芽山)에서 운성시 만영현(運城市 萬榮縣)에 이르러 황하로 흐르는 강
沮洳(여저) : 썩은 식물이 퇴적하여 이뤄진 진펄
言(언) : 이에
莫(막,모) : 나물(모) 수영(酸模)
之子(지자) : 이 사람
度(도) : 도량
殊異(수이) : 특이하다. ...와 다르다.
乎(호) : ~에 (於)
公路(공로) : 왕, 공의 거마를 관장하는 관리
公行(공행) : 왕, 공의 병거를 관장하는 관리
藚(속) : 택사(澤瀉)
公族(공족) : 왕, 공의 일족

-<葛屨>와 같이 위나라 상황을 풍자한 것이라 한다.
백성은 물론 제후까지도 부지런하며 검소하였으나 도량이 좁고 인색하였다 한다.
외양은 아름다운데 그 직분에 걸맞지 않음을 풍자한 것이다

택사 소태나물이라고도 한다

*다른풀이
분수의 물가
저 분수의 물가에서 나물을 뜯고 있네 저기 저 사람은 아름답기 그지 없네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높은 사람 같지 않네
저 분수의 한켠에서 뽕잎을 따고 있네 저기 저 사람은 아름답기 꽃과 같네 아름답기 꽃 같지만 높은 사람 같지 않네
저 분수의 한 굽이에서 쇠귀나물 뜯고 있네 저기 저 사람은 아름답기 옥과 같네 아름답기 옥 같지만 높은 사람 같지 않네

-화려하게 치장한 관리를 풍자한 노래인 듯하다. 비록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관리의 자격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이 시를 옛 사람들은 위나라의 검소한 생활과 관련지어 설명하였으나 다소 무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