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謙齋 百納屏 1
시뜨락 시정(詩庭)
2025. 7. 9. 10:23
겸재 백납병 謙齋 百納屏

백납병(百納屏)은 다양한 화면 형식의 작은 그림들을 병풍의 각 폭에 여러 점씩 부착하여 여러 종류의 작품들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황(粧潢)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조선 말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크게 유행하였다. 이 백납병은 다양한 정선의 소품들을 수집한 이가 하나의 병풍 형식으로 만든 결과물로 추정된다. 총 8폭으로 구성된 이 백납병의 각 폭에는 그림 3점씩 부착되어 있으며, 마지막 폭에는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화평이 수록되어 있다. 백남병에 있는 정선의 그림들은 정선을 대표하는 진경산수를 비롯하여 고사인물, 영모화 등 다양한 주제를 망라하고 있다. 정선 작품에 대한 애호와 이를 기억하려는 모습이 근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예이다.
발문 跋文 강세황 姜世晃

謙翁作畫,埋筆成塚,
巨軸大障,流傳滿人間,草草數筆,何足窥一斑,
겸용(정선)은 그림을 그리면서 닮아버린 붓이 무덤을 이루었다.
거질의 화축과 큰 족자가 인간 세상에 널리 전해지는데, 간략한 몇 번의 붓질에서 어찌 그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겠는가. 표옹(강세황).
謙齋 百納屏 2
柳暗花明又一村버들 무성하고 꽃이 밝은 곳에또 마을이 있네驢背春睡足 青山夢裏行覺來知雨過 溪水有新聲나귀 등에서 봄잠이 혼곤하여 푸른 산을 꿈을 꾸며 지나네 깨고 보니 비가 지나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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