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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下醉-李商隱

시뜨락 시정(詩庭) 2023. 11. 14. 19:24

화하취(花下醉)
- 이상은(李商隱)

尋芳不覺醉流霞( 심방불각취유하)
꽃 찾아가 꽃 못보고 술에만 취하여

依樹沈眠日已斜 (의수침면일이사)
나무에 기대 잠든 사이 해는 기울어

客散酒醒深夜後 (객산주성심야후)
사람들 돌아간 밤 깊어야 술에 깨어

更持紅燭賞殘花 (갱지홍촉상잔화)
촛불 다시 밝혀 남은 꽃을 구경하네

<작가 소개>
이상은(李商隱): 당나라의 시인(812~858). 자는 의산(義山). 호는 옥계생(玉谿生).
굴절이 많은 화려한 서정시를 썼다. 시집에《이의산시집(李義山詩集)》이 있다.
이 시는 작자가 객들과 꽃 놀이를 갔다가 술에 취하여 나무에 기대어 잠든 사이에 깨어나 보니, 이미 객들은 가고,
한밤중 인데 작자는 다시 남은 여흥을 홀로 즐겼다는 내용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