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山不墨 萬古屛-自然詩
自 然 詩

靑山不墨 萬古屛(청산불묵 만고병)
流水無絃 千年琴(류수무현 천년금)
청산은 그리지 않은 만년 병풍이요
흐르는 물은 줄이없는 천년의 거문고라.

山中好友 林間鳥(산중호우 임간조)
世外淸音 石上泉(세외청음 석상천)
산중의 좋은 벗은 숲속의 새 이고
세상 밖 맑은 소리는 바위 위를 흐르는 물 소리로다.

白雲無心 抱幽石(백운무심 포유석)
玉泉有情 含明月(옥천유정 함명월)
백운은 무심히 바위를 감싸고
옥천은 정이 많아 달을 머금고 있네
花落前庭 憐不掃(화락전정 련불소)
月明窓外 愛無眠(월명창와 애무면)
뜰 앞에 떨어잔 꽃 어여뻐 쓸어 버릴 수 없고
창 밖에 달 밝으니 님 생각에 잠 못이루네
半窓月落 梅無影(반창월락 매무영)
夜中風來 竹有聲(야중풍래 죽유성)
봉창에 달이지니 매화 그림자 사라지고
밤 바람 불어오니 대나무 소리 뿐일세
彈琴邀月 來花徑(탄금요월 래화경)
詩句移雲 到竹窓(시귀이운 도죽창)
거문고 타며 달 맞으려니 꽃길 사이로 달이 오고
싯귀를 구름에 실어 보내니 선비의 창가에 이르네
萬事無心 一釣竿(만사무심 일조간)
三公不換 此江山(삼공불환 차강산)
세상사 다 잊고 낚시대에 의지하니
아무리 좋은 벼슬도 이 심경과 바꿀손가.
臨溪美石 帶月歸(임계미석 대월귀)
處士風流 水石間(처사풍류 수석간)
개울가 에서 돌에 취하니 달과 함께 집에 오고
선비의 풍류가 자연 밖에 또 있겠는가
*宋 豫章宗鏡 禪師 禪詩로
앞의 두 구절은 사람들이 글자를 조금 다르게하여 시에 덧붙이기도 하고,
柱聯/주련이나 屛風/병풍의 소재로 자주 쓰이는 글이다.
*춘탄(灘) 이지영(李之榮)의 '춘탄정원운(春灘亭原韻)'의 일부로도 알려져 있다.
전남 화순군 춘양면 용두리에 있는 춘탄정(春灘亭)은 춘탄(春灘) 이지영(李之榮)이 지은 정자 인데 현재는 사라지고 없다고한다.
이지영(李之榮)의 자는 망지(望), 번암 체제 공(蔡濟恭)의 문인이다.
*참고로 위의 싯귀 중에 宋나라 시인 戴復古(대복고)가 後漢 光武帝 <자(字),유문숙> 때의 嚴光<엄자릉嚴子陵>의 기상과 節義를 기려 詩로 읊은 <釣臺(조대)>의 句節이 인용된 것으로 보아 七言絶句의 詩에서 自然을 읊은 名句<自然詩> 를 集成한 것이 分明한 것 같다.

청산은 묵없는 천추의 그림이요
녹수는 흔적없이 만고를 흐른다
*이상 자료들은 인터넷에서 수집 인용
釣臺 / 戴復古(南宋)
釣臺 / 戴復古(南宋)萬事無心一釣竿(만사무심일조간)三公不換此江山(삼공불환차강산)平生誤識劉文叔(평생오식유문숙)惹起虛名滿世間(야기허명만세간)세상만사 낚싯대 하나로 마음을 비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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