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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山-王安石

시뜨락 시정(詩庭) 2025. 2. 14. 08:38

北山(북산)-王安石(왕안석)

北山輸綠漲橫池(북산수록창횡지),
直塹回塘灩灩時(직참회당염염시)。
細數落花因坐久(세수낙화인좌구),
緩尋芳草得歸遲(완심방초득귀지)。

북산은 푸른 빛 실어와 연못에 가득 채우고
곧은 도랑과 굽은 연못물은 햇살에 반짝이네.
오래도록 앉아서 지는 꽃잎 세세히 세어가며
천천히 향초를 찾느라 집에 늦게 돌아왔네.

<원문출처>
北山/作者:王安石 北宋
本作品收錄於《王臨川集》 卷28

○ 北山(북산) : 종산(鐘山). 지금의 남경(南京) 동교(東郊)의 종산(鐘山).
○ 輸綠(수록) : 푸른색을 실어오다.
○ 漲(창) : 물이 넘치다. 가득하다.
○ 橫池(횡지) : 연못. 橫陂(횡피)로 기록한 판본도 있다. 피(陂)는 지(池)와 같다.
○ 直塹(직참) : 곧은 도랑. 塹(참)은 도랑.
○ 回塘(회당) : 구불구불한 연못.
○ 灩灩(염염) : 물결이 반짝거리는 모양

*이 시는 왕임천집(王臨川集) 및 천가시(千家詩) 3권 칠언절구(七言絶句)에 실려 있으며, 왕안석(王安石)이 송(宋) 신종(神宗) 원풍(元豊) 7년(1084년)에 지은 시이다.

왕안석은 신법(新法)을 시행한 것이 실패하자 1076년 모든 관직에서 물러나 강녕부(江寧府)에 은거하였다. 1084년 봄에 북산을 유람하면서 봄날 경치에 심취하여 한가히 봄날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