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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中與幽人對酌-李白

시뜨락 시정(詩庭) 2025. 2. 3. 07:03

山中與幽人對酌(산중여유인대작)
- 李白(이백)

兩人對酌山花開 一杯一杯復一杯
(양인대작산화개 일배일배부일배)
我醉欲眠君且去 明朝有意抱琴來
(아취욕면군차거 명조유의포금래)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술잔을 나누니 산꽃이 핀다.
한 잔 한 잔 또 한 잔 .
취하여 졸리니 그대는 가시게나.
내일 아침 한잔 생각나거든 거문고 안고 오시게.

어구(語句)
幽人 : 세상이 어지러운 것을 피하여 그윽한 곳에 숨어 사는 사람.
對酌 : 마주하여 술을 마심. 對飮(대음).
有意 : 뜻 또는 생각이 있음.

감상(鑑賞)
유인이 속세에서 찾아온 사람과 술잔을 나누며 술에 취한 후 찾아온 사람에게 말하는 형식이다.
‘一杯一杯復一杯’는 지금까지도 술자리에서 자주 말해지는 유명한 구절이다.
셋째 구 ‘나는 취해 졸리니 그대는 돌아가라’는 말은 陶潛(도잠, 陶淵明도연명)이 술이 먼저 취하면 손더러 말하기를 “내 취해서 자고자 하니 그대는 먼저 돌아가시오.” 했다는 것을 인용한 말로, 손님을 쫓아내려는 뜻이 아니라 속세의 예의범절에 구애받을 게 없고 그만큼 서로 무간한 사이임을 나타낸다.
‘山中答俗人(산중답속인)’ 시와 같은 사상과 풍류가 담긴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