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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玉案.凌波不過橫塘路 -賀鑄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 22. 08:57
청옥안.릉파불과횡당로(靑玉案.凌波不過橫塘路)-하주(賀鑄)
凌波不過橫塘路, 但目送, 芳塵去.
(릉파불과횡당로, 단목송, 방진거)
사뿐거리는 아름다운 발걸음이 횡당로(横塘路) 넘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단지 눈으로만 배웅한다, 향 기로운 자취 떠나는 것을.
錦瑟華年誰與度?(금슬화수도?)
아름다운 이 청춘을 누구와 함께 보내시려나?
月橋花院,瑣朱戶,只有春知處.
(월교화원, 쇄창주호, 지유춘지처)
달빛 비치는 다리인가, 꽃핀 정원인가, 옥조각을 장 식한 창문 가인가, 붉게 칠한 대문 가인가, 오직 봄만 이 그곳을 알리.
飛雲冉冉蘅皋暮,彩筆新題斷腸句.
(비운염염형고모, 채필신제단장구)
구름은 아름답게 유유히 떠다니고 향기로운 풀이 길 게 자란 못가 언덕 위에 저녁놀이 지는데, 아름다운 글재주로 새로이 애끓는 구절을 써내려간다.
試閒愁都幾許?(시문한수도기허?)
쓸데 없는 시름은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
一川煙草, 滿城風絮. 梅子黃時雨.
(일천연초, 만성풍서. 매자황시우)
개울가 안개 속 풀들이 피어나고, 성 안 가득 버들솜 이 바람에 흩날리고, 매실이 노랗게 익어갈 때 끊임 없이 내리는 비가 내릴 때까지.

*青玉案(청옥안) : 사패명.曲
*횡당(橫塘): 쑤저우 성 밖에 위치한 곳, 작자가 은거 하던 곳이다.
*하주(賀鑄): 북송시대 시인(1052~1152). 송나라 태조 하황후의 친정 집안사람으로, 강직하고 오만한 성격 탓에 출세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