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蘇軾, 1037년 1월 8일 ~ 1101년 8월 24일(음력 7월 28일))은 중국 북송 시대 시인이자 문장가, 학자, 정치가다.
자(字)는 자첨(子瞻)이고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였다. 스스로 동파거사라고 칭했고 흔히 소동파(蘇東坡)라고 부른다. 현 쓰촨성 미산(眉山)현에서 태어났다. 시(詩),사(詞),부(賦),산문(散文) 등 모두에 능해 당송팔대가 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소동파는 송시 성격을 확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대시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대문장가였고 중국문학사상 처음으로 호방사(豪放詞)를 개척한 호방파 대표 사인(詞人)이었다. 그는 또 북송사대가로 손꼽히는 유명 서예가이기도 했고 문호주죽파(文湖州竹派) 주요 구성원으로서 중국 문인화풍을 확립한 뛰어난 화가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 천재 예술가이자 못 하는 것이 없었던 팔방미인으로서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천 년이 다 돼 가는 지금까지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중국문예사상 가장 걸출한 인물이었다.
〈적벽도赤壁圖). 소식은 황주黃州의 적벽赤壁에서 유명한 사 작품인 「염노교 · 적벽회고」를 적었다. “거대한 강 물 동쪽으로 흘러가서, 물결이 다 씻어버렸지 천고의 풍류 인물들을 옛 보루의 서쪽, 사람들은 삼국 시대 주유가 활약했 던 적벽이라 하네. 어지러이 바위들 구름을 뚫고 솟아 있고, 놀란 파도는 강둑을 무너뜨릴 기세로, 천 무더기의 눈 같은 물 너울 말아 올리네. 강산은 그림과 같은데, 한때 그 얼마나 많은 호걸이 있었던가. 주유가 활약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미인 소교가 갓 시집왔고, 영웅다운 자태는 영기를 발했었지. 새깃부채 들고 윤건 쓰고, 얘기하고 웃는 사이에, 강한 적을 재가 되어 날고 연기되어 사라지게 했었지. 고향으로 마음을 달리면, 다정한 이들 마땅히 비웃으리니 벌써 흰머리가 났느냐고. 인간 세상은 꿈 같으니, 한잔의 술을 또 강가에 비친 달에 붓네." 이 그림은 금대 무원직直의 작품으로, 소식과 손님 들이 적벽에다 배를 띄운 정경을 그린 것이다. 대만고궁박물원 소장.소식은 서예에 뛰어났다. 행서行書·해서楷書에 모두 정통하여 남을 압도했다. 채양蔡襄·황정견黃庭堅·미불米芾과 더불어 '송사가宋四家'라 칭해진다. 이 서첩은 자신의 「황주에서 한식날 지은 시[黃州寒食詩】」 두 수로, 원풍元豊 5년(1082) 황주에 폄적되었을 때 지은 것이다. 필묵筆墨이 살찌고, 근골筋骨이 내포되어 있으 며, 글자를 엮는 것이 여러 자태로 경사져, 불후의 걸작이 되었다. 대만 고궁박물원 소장.<고목죽석도枯木石圖). 소식은 다재다능하여 시·사·문・부 이외에 서화에도 뛰어났다. 그는 대나무와 돌을 잘 그렸으며, 문여가文與可를 배우는 동시에 자신의 풍격을 갖추었지만 애석하게도 지금까지 전해오는 진필은 매우 적다. 중국미술관에 보존<삼소의 사당(三蘇祠)), 사천성 미신현에서 태어난 소순蘇洵과 그의 아들 소식 소철蘇은 모두 북송의 저명 한 문학가인데 문학사에서는 이들을 함께 '삼소三蘇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