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菩薩蠻-李白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 15. 23:02

菩薩蠻(보살만)-李白(이백)

平林漠漠煙如織(평림막막연여직),
寒山一帶傷心碧(한산일대상심벽)。
瞑色入高樓(명색입고루),
有人樓上愁(유인루상수)。

玉階空佇立(옥계공저립),
宿鳥歸飛急(숙조귀비급)。
何處是歸程(하처시귀정),
長亭更短亭(장정갱단정)。

아득한 넓은 숲의 안개는 옷감을 짜 놓은 듯하고
늦가을 산은 마음이 슬프도록 푸르네.
어두움은 누대 위에 밀려오고,
누대 위의 이내 몸엔 시름이 스며든다.

부질없이 옥계단에 우두커니 서니
새들은 서둘러 제 둥지를 찾아가는구나.
어느 곳이 내가 돌아갈 곳인가?
정자(亭子) 길은 끝없이 이어져 있으니

<원문출처>菩薩蠻/作者:李白 唐
作品收錄於:《白香詞譜箋》/全唐詩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 菩薩蠻(보살만) : 사패(詞牌)의 이름으로, 본래 당의 교방곡(敎坊曲)이다. 당 선종(宣宗) 때 여만국(女蠻國)이 당에 조공을 바치면서 함께 따라온 가무부대를 보살만 부대로 불렀다고도 한다. 보살만의 구성은 쌍조(雙調)로 2절이며, 총 44자이다.
○ 平林(평림) :넓게 펼쳐진 삼림.
○ 漠漠(막막) : 아주 넓거나 멀어 아득하다.
○ 煙如織(연여직):안개가 옷감을 짜 놓은 듯 펼쳐져있다.
○ 寒山(한산) : 늦가을 춥고 적막한 산.
○ 傷心碧(상심벽) : 마음이 아프도록 푸르다.
○ 暝色(명색) : 날이 저물어 가는 어스레한 빛. 모색(暮色)
○ 佇立(저립) : 우두커니 섬.
○ 宿鳥(숙조) : 둥지로 돌아가는 새.
○ 長亭更短亭(장정갱단정) : 당(唐)나라 때에는 큰 길 10리마다 행인들이 쉬는 정자인 장정(長亭)을 두고 5리마다 단정(短亭)을 설치하여 말과 나그네가 쉴 수 있게 하였다.

*이백(李白)의 보살만(菩薩蠻)은 최령흠(崔令欽)의 교방기(敎坊記)와 돈황(敦煌)의 유물에서 나온 작품이라 하며, 이백의 작품으로 단정하기는 분명하지 않고 보살만(菩薩蠻)과 억진아(憶秦娥) 두 수 만이 전하여 위작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작품이다.

고향에서 멀리 떠나온 나그네가 가을 산을 바라보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 멀기만 하다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이다.
<naver blog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