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鳳尾香羅薄幾重-李商隱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 7. 08:12

無題 二首之二/李商隱

鳳尾香羅薄幾重[봉미향라박기중]
碧文圓頂夜深縫[벽문원정야심봉]
扇裁月魄羞難掩[선재월백수난엄]
車走雷聲語未通[거주뇌성어미통]
曾是寂寥金燼暗[증시작요금신암]
斷無消息石榴紅[단무소식석류홍]
斑騅只繫垂楊岸[반추지계수양안]
何處西南待好風[하처서남대호풍]

봉황꼬리 무늬의 香羅 얇게 몇 겹을 치고
푸른 무늬, 둥근 장식의 장막 깊은 밤에 꿰맨다.
달 모양 부채는 부끄러움을 다 가리지 못하였고
수레소리 우레 같아 대화를 나누지 못하 였지
촛불 다 탄 적막한 어둠 속에서 보냈었는데
석류 붉게 핀 시절에도 소식조차 없구나.
그대의 반추마는 수양버들 언덕에 매어 있는데
어디서 서남풍 불어오기 기다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