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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雨-李商隱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 7. 08:05
春雨/李商隱
悵臥新春白袷衣[창와신춘백겹의]
白門寥落意多違[백문요락의다위]
紅樓隔雨相望冷[홍루격우상망냉]
珠箔飄燈獨自歸[주박표등독자귀]
遠路應悲春晼晩[원로응비춘원만]
殘宵猶得夢依稀[잔소유득몽의희]
玉璫緘札何由達[옥당함찰하유달]
萬里雲羅一雁飛[만리운라일안비]
<봄비>
새 봄에 흰 夾衣 입고 쓸쓸히 누웠는데
白門은 적막하고 일마다 어긋났었지
비 너머로 홍루를 바라보니 싸늘해
주렴에 흔들리는 등불 나 혼자 돌아온다.
멀리 간 그대 봄날 저물어가니 응당 슬퍼하리니
새벽녘엔 난 아직도 희미한 꿈을 꾸지
옥 귀고리와 편지를 어떻게 전할까?
만리의 구름 펼쳐진 곳 기러기 한 마리 날아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