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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한 마리 새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 2. 21:50
<희망은 한 마리 새>

희망은 한 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도
더욱 달콤한 소리
아무리 심한 폭풍도
많은 이의 가슴 따뜻이 보듬는
그 작은 새의 노래 멈추지 못하리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다
허나 아무리 절박해도
그건 내게 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다
*시:에밀리 디킨슨
(Emily Dickinson, 1830-1886) 미국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