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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中訪友人不遇

시뜨락 시정(詩庭) 2024. 12. 26. 11:34

설중방우인불우(雪中訪友人不遇)
-이규보(李奎報)
<눈 내린 날 너 보러 갔다가 만나지 못하여>

雪色白於紙 설색백어지
擧鞭書姓字 거편서성자
莫敎風掃地 막교풍소지
好待主人至 호대주인지

눈색이 종이보다 희기에,
채찍 들고서 이름자 휘갈겼네.
바람아 눈 덮인 땅 쓸지 말고
주인 올 때까지정 기다려 주오.
『東國李相國全集』 卷第八>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奎報)의 시 설중방우인불우(雪中訪友人不遇)는 눈 쌓인 먼 길 벗을 찾아왔지만 만나지 못하고 자신의 이름을 눈에 새겨 흔적을 남기고 떠나는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는 듯 한 풍경과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규보(李奎報, 1169년 1월 15일(음력 1168년 12월 16일[1]) ∼ 1241년 10월 8일(음력 9월 2일[2]))는 고려의 문신이다. 본관은 황려(黃驪). 초명은 이인저(李仁氐), 자는 춘경(春卿),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백운산인(白雲山人)이며, 시호는 문순(文順)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