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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潯陽樓-白居易

시뜨락 시정(詩庭) 2024. 12. 20. 20:21

제심양루(題潯陽樓) - 백거이(白居易)
<심양루에 제하여>

常愛陶彭澤(상애도팽택) :
항상 평택령 도연명을 좋아하나니
文思何高玄(문사하고현) :
문장과 생각은 어찌 그리도 높고 깊은가.

又怪韋江州(우괴위강주) :
또한 위강주도 특별하니
詩情亦淸閑(시정역청한) :
그가 지은 시의 정취도 맑고 한가하다.

今朝登此樓(금조등차누) :
오늘 아침 이곳 누각에 올라보니
有以知其然(유이지기연) :
과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大江寒見底(대강한견저) :
큰 강은 차가운 계절에는 바닥이 드러나며
匡山靑倚天(광산청의천) :
광산은 푸르게도 하늘에 높이 솟았구나.

深夜湓浦月(심야분포월) :
심야에 포구의 물에는 달이 떠오르고
平旦鑪峯煙(평단로봉연) :
평탄한 향로봉에는 안개가 자욱하도다.

淸輝與靈氣(청휘여령기) :
맑은 빛과 신령한 기운이
日夕供文篇(일석공문편) :
밤낮으로 그들의 글을 짓게 했구나.

我無二人才(아무이인재) :
나에게는 이런 두 사람의 재주가 전혀 없으니
孰爲來其間(숙위내기간) :
누가 그들 사이에 이를 수 있게 하리오.

因高偶成句(인고우성구) :
높은 곳에 올라 우연히 글귀를 지었으나
俯仰愧江山(부앙괴강산) :
하늘을 보고 땅을 보아도 강산에 부끄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