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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雨歎 3-2- 杜甫
시뜨락 시정(詩庭)
2024. 11. 26. 02:54
秋雨歎三首之二(추우탄 3-2) - 杜甫(두보)
<가을비를 탄식하다3-2>
闌風長雨秋紛紛(난풍장우추분분),
四海八荒同一雲(사해팔황동일운)。
去馬來牛不復辨(거마래우부복변),
濁涇清渭何當分(탁경청위하당분)。
禾頭生耳黍穗黑(화두생이서수흑),
農夫田婦無消息(농부전부무소식)。
城中斗米換衾裯(성중두미환금주),
相許寧論兩相直(상허녕론량상직)。
이리저리 부는 바람과 오랜 비가 가을을 어지럽히니
온 세상이 모두 똑 같은 구름이구나.
가는 말과 오는 소를 구별 못하겠는데
흐린 경수와 맑은 위수를 어찌 구별할 수 있을까.
벼에는 싹이 돋고 기장의 이삭 썩어 검은데
농사짓는 사람들 소식 하나 없구나.
성안에서는 쌀 한말과 비단 이불을 바꾸는데
서로에게 허락했으니 어찌 두 가치를 따지겠는가.
○ 闌風長雨(난풍장우) : 이리저리 헤쳐 부는 바람과 오래도록 오는 비. 闌風伏雨(난풍복우)로 되어 있는 本도 있다.
○ 紛紛(분분) : 흩어져 어지러움.
○ 四海八荒(사해팔황) : 온 세상.
○ 濁涇清渭(탁경청위) : 경수(涇水)는 섬서성(陝西省)의 강 이름으로 하류에서 위수(渭水)와 합치는데 경수는 흐리고 위수는 맑다.
○ 禾頭生耳(화두생이) : 벼이삭에는 싹이 돋는다. 벼를 거두지 않으니 그대로 싹이 생긴다는 뜻.
○ 黍穗黑(서수흑) : 기장 이삭이 거멓게 되다.
○ 農夫田婦(농부전부) : 농사짓는 사람들.
○ 衾裯(금주) : 이불과 홑이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