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之零陵郡次新亭-范雲

시뜨락 시정(詩庭) 2024. 11. 19. 21:33

之零陵郡次新亭-范雲
<영릉군으로 가서 새 정자에 머무르며>

江幹遠樹浮,天末孤煙起,
강간원수부 천말고연기
江天自如合,煙樹還相似,
강천자여합 연수환상사
滄流未可源,高帆去何已?
창류미가원 고범거하이

강줄기 멀리 나무에 떠오르고, 하늘 끝 외로운 연기 피어오르네.
강과 하늘은 이같이 자연스레 합쳐지니, 연기와 나무는 또 비슷하기만 하다네. 푸른 강물 그 근원 찾을 수 없는데,
높이 단 돛 어디까지 가야 그치려나?

*范雲범운(AD 451-503)은 남조시대의 문인으로 자가 언룡(彥龍), 지금의 허난(河南)성 비양(泌陽)현 서북지역 출신이다. 중국사의 시대구분에서, 최초의 본격 통일제국 한나라가 망하고 ‘삼국지’의 스토리인 위-촉-오 대결시기를 거쳐 위나라의 승리가 진(晉)나라로 이어진 후 수나라의 재통일까지를 위진남북조 시대라 한다. 북위, 북제(한족왕조 魏, 齊와 구분하기 위해 北魏, 北齊라 함)를 비롯한 북방의 유목민 왕조들을 북조, 남쪽의 건강(建康, 오늘날의 南京)에 도읍한 한족왕조들을 남조라 부른다. 송-제-양(梁)-진(陳) 왕조가 길게는 60여 년 짧게는 20년 정도의 수명으로 교체된 남조시대, 범운은 송-제-양나라 세 왕조에 걸쳐 살았고 두 왕조에서 벼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