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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詩十九首其十四

시뜨락 시정(詩庭) 2024. 11. 14. 21:10

古詩十九首其十四(고시19수중 제14수
14. 去者日以疏(거자일이소) - 無名氏(무명씨)
<날로 잊혀지는 가신 님>

去者日以疏(거자일이소)
生者日已親(생자일이친)
出郭門直視(출곽문직시)
但見丘與墳(단견구여분)
古墓犁爲田(고묘리위전)
松柏摧爲薪(송백최위신)
白楊多悲風(백양다비풍)
蕭蕭愁殺人(소소수살인)
思還故里閭(사환고리려)
欲歸道無因(욕귀도무인)

떠나간 사람은 날로 잊혀지고
함께 사는 사람은 날로 친해지네
성곽문 나서서 곧 바로 바라보니
오직 보이는 건 언덕 위의 무덤뿐이네
옛 무덤은 쟁기로 갈아 논밭이 되고
소나무 잣나무는 베어져 땔감이 되었네
백양나무에 슬픈 바람이 많이 불어
스산한 소리에 시름 깊어 죽을 지경이네
생각은 옛 고향 앞으로 달려가지만
가보려 해도 갈 이유도 없으리라.

*문선(昭明文選 卷第二十九 詩己)에 실려 있는 고시 19수중 제14수로 고향을 멀리 떠났으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처지에 언덕 위의 무덤들을 보며 세월의 덧없음을 슬퍼하고 있다.

○ 生者日已親(생자일이친) : <來者日已親>으로 되어있는 본도 있으나 문선에 실려 있는 것에 따른다.
○ 犁(리) : 쟁기질하다
○ 摧(최) : 꺾다, 부러뜨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