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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園田居五首[其四]-陶淵明
시뜨락 시정(詩庭)
2024. 11. 14. 19:06
歸園田居五首[其四]
귀원전거5수4 / 전원에 돌아와서
- 陶淵明[도연명]
久去山澤遊(구거산택유)
오랜만에 산과 못에 가 노닐며,
浪莽林野娛(낭망임야오)
넓은 숲과 들판을 마냥 즐기네.
試携子姪輩(시휴자질배)
자식과 조카들은 손에 손 잡고,
披榛步荒墟(피진보황허)
덤불 헤쳐 황폐한 마을로 가네.
徘徊邱壟間(배회구롱간)
언덕 위 무덤 사이 서성이려니,
依依昔人居(의의석인거)
옛사람의 거처가 어렴풋하여라.
井竈有遺處(정조유유처)
우물과 부엌 터는 흔적만 남고,
桑竹殘朽株(상죽잔후주)
뽕나무와 대나무도 그루터기뿐.
借問採薪者(차문채신자)
나무하는 사람에게 물어 보나니,
此人皆焉如(차인개언여)
여기 사람들 모두 어찌 되었소.
薪者向我言(신자향아언)
나무하는 이 나에게 하는 말이,
死沒無復餘(사몰무부여)
모두 죽어서 남은 이가 없다오.
一世異朝市(일세이조시)
한 세대에 세상 바뀐다 하더니,
此語眞不虛(차어진불허)
이 말은 참으로 빈말이 아니네.
人生似幻化(인생사환화)
인생은 환상인 양 변하여 가니,
終當歸空無(종당귀공무)
끝내는 공과 무로 다시 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