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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山-楊萬里
시뜨락 시정(詩庭)
2024. 10. 6. 03:26
秋山[추산] 가을산
休道秋山索莫人[휴도추산삭막인] :
가을 산이 사람을 삭막하게 한다 말하지 말라
四時各自一番新[사시각자일번신] :
사 계절은 각각 스스로 한 번씩 새로워진다네.
西風儘有東風手[서풍진유동풍수] :
가을 바람도 다만 봄바람 같은 손길 가졌으니
枾葉楓林別樣春[시엽풍림별양춘] :
감나무 잎 단풍 숲이 유별난 봄을 가꾸는구나.
*楊萬里[양만리 : 1127-1206]
'남송사대가'(南宋四大家)의 한 명인 양만리(楊萬里)가 지은 시
노을이 질 때 낙엽 지는 가을 산은 쓸쓸 하지만 가을 바람은 아름다운 단풍 꽃을 피우게 한다. 유묵(幽默)하면서도 정취(情趣)가 흠씬 느껴지는 시다. 양만리는 송대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평생 동안 2만 수의 시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