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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雨歎三首(一)-杜甫

시뜨락 시정(詩庭) 2024. 8. 19. 04:57

秋雨歎三首(一)-杜甫
<가을비를 탄식하다>

[一]
雨中百草秋爛死(우중백초추란사),
階下決明顏色鮮(계하결명안색선)。
著葉滿枝翠羽蓋(착엽만지취우개),
開花無樹黃金錢(개화무수황금전)。
涼風蕭蕭吹汝急(양풍소소취여급),
恐汝後時難獨立(공여후시난독립)。
堂上書生空白頭(당상서생공백두),
臨風三齅馨香泣(임풍삼후형향읍)。

빗속에 온갖 풀들 가을 되어 시들어 죽었으나
뜰아래에 결명(決明) 안색이 새롭구나.
가지에 가득히 붙은 잎은 비취 깃털의 일산(日傘)이요
무수히 핀 꽃은 황금 돈 같구나.
서늘한 바람 소소히 너를 향해 급히 부니
네가 때 늦게 홀로 서 있기 어려울까 두렵노라.
당상(堂上)의 서생(書生)은 부질없이 머리만 세었으니
바람 임해 세 번 향기 맡으며 눈물 흘리네.

○ 爛死(난사) : 화상(火傷)으로 인하여 죽음. 여기서는 시들어 죽었다는 뜻.

○ 決明(결명) : 콩과의 한해살이 풀. 칠팔월에 노란 꽃이 피며 차로 활용되며 눈을 밝게 해준다 하여 결명이라고 부른다.
○ 著葉滿枝(착엽만지) : 가지에 가득 붙은 잎. 著은 붙을 착.
○ 翠羽蓋(취우개) : 새의 깃털로 만든 수레의 덮개.
○ 後時(후시) : 때 늦은. 결명이 다가올 추위를 어떻게 견디겠느냐는 비유.
○ 馨香(형향) : 꽃다운 향기(香氣). 향내

이 시는《杜少陵集(두소릉집)》 3권에 실려 있는데 제목 밑의 주에 “현종(玄宗) 천보(天寶) 13년(754) 가을에 장마비가 60여 일 동안 계속되자 황제가 매우 걱정하였는데, 양국충(楊國忠)이 잘 영근 벼를 가져다가 바치며 ‘비가 비록 많이 내렸으나 농사에 해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라고 아첨했다.” 하였다. 두보는 이 시에서 가을비가 많이 내린 것을 탄식하고 자신의 처지와 백성들의 농사를 걱정하며 지은 것으로, 당시 정사가 포학하여 군자가 조정에 발붙일 수 없음을 풍자하였다. .

<참고>
고문진보에는 제1수 만 수록되어 있다. 제1수의 해석 인용 <전통문화연구회> 고문진보 추우탄.

[고문진보] 秋雨歎(추우탄:가을비를 탄식하다) - 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