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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宵-蘇軾

시뜨락 시정(詩庭) 2024. 2. 22. 15:53

<春宵(춘소)봄밤>
春宵一刻値千金 춘소일각치천금
花有淸香月有陰 화유청향월유음
歌管樓臺聲細細 가관누대성세세
鞦韆院落夜沉沉 추천원락야침침

봄날 밤 한 순간은 천금과 같아
꽃 향기 맑은 속에 달이 구름에 가렸구나
누대 위의 노래 피리소리 잦아드는데
그네 매둔 뜰에서는 밤 고요히 깊어가네

​*鞦韆(추천) : 그네.
院落(원락) : 울안에 본채와 따로 떨어져 있는 정원이나 부속 건물.
* 제1구 제5자 直을 値로, 제3구 제6, 7 자 寂寂을 細細라고 쓴 판본도 있다. 直은 '치'로
읽어여 함.
* 제목이 春夜, 春宵로 된 전고가 있다.
* 소식(蘇軾, 1037-1101년) : 중국 北宋 시대의 시인이자 문장가, 학자, 정치가이다. 자(字)는 자첨(子瞻)이고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였다. 흔히 소동파(蘇東坡)라고 부른다. 현 쓰촨 성 미산(眉山)현에서 태어났다. 시(詩),사(詞),부(賦),산문(散文) 등 모두에 능해 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그는 송시의 성격을 확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문사이다. 대문장가이고 중국문학사상 처음으로, 호방사(豪放詞)를 개척한 호방파의 대표 사인(詞人)이었다. 또 北宋四大家로 손꼽히는 유명 서예가이기도 했고, 문호주죽파(文湖州竹派)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중국 문인화풍을 확립한 뛰어난 화가이기도 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 예술가요, 못 하는 것이 없었던 팔방미인으로서, 그가 세상을 떠난지 천여년이 지나 지금까지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중국 문예사상 가장 걸출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