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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茶花-蘇軾

시뜨락 시정(詩庭) 2024. 2. 10. 04:13

邵伯梵行寺山茶
소백진 범행사 동백꽃을 보고
-蘇軾(소식)

山茶相對阿誰栽 산다상대아수재
細雨無人我獨來 세우무인아독래
說似與君君不會 설사여군군불회
爛紅如火雪中開 난홍여화설중개

심은 사람 알 수 없는 동백꽃 앞에 서서
둘러보니 빗 속에 나 혼자서 찾아왔네
말을 해도 그대가 몰라주던 것처럼
불꽃 같은 붉은 꽃 흰 눈 속에 피어 있네

*제1,3구절의 ‘阿’와 ‘會’를 ‘本’과 ‘見’으로 쓴 자료도 있다.

◈ 소식蘇軾 [1037~1101]

북송北宋의 문학가이자 서화가로 자는 자첨子瞻(과 화중和仲)이고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이다. 미주眉州 미산眉山(현재의 쓰촨성四川省 미산眉山) 사람이다. 인종仁宗 가우嘉祐 2년(1057)에 아우 소철蘇轍과 함께 진사가 된 뒤 벼슬을 살다가 중앙에서 쫓
겨나 오랫동안 변방에서 고초를 겪었다. 시詩⋅사詞⋅문文⋅서書⋅화畵에 두루 능하여 중국에서도 드물게 다방면에 걸쳐 예술적 성취를 이룬 인물이다. 구양수歐陽脩의 뒤를 이어 북송의 문단을 이끌었고, 부친 소순蘇洵 및 아우 소철과 함께 삼부자가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자리를 차지하며 가문의 문풍을 날렸다. 사에서는 신기질辛棄疾과 함께 소신蘇辛으로, 시에서는 황정견黃庭堅과 함께 소황蘇黃으로 병칭되었으며, 그림에서도 황정견, 미불米芾, 채양蔡襄 등과 함께 송사가宋四家로 불렸다. 작품집으로 《동파칠집東坡七集》과 《동파악부東坡樂府》 등을 남겼고, 《동파전집東坡全集》 150권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