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途中-李曉光

시뜨락 시정(詩庭) 2023. 12. 19. 19:19

<途中>
岸柳迎人舞(안류영인무)
林鶯和客吟(리앵화객음)
雨晴山活態(우청산활태)
風暖草生心(풍난초생심)
景入詩中畵(경입시중화)
泉鳴譜外琴(천명보외금)
路長行不盡(로장행 부진)
西日破遙岑(서일파요잠)

<길을 가다가>
언덕의 버드나무 사람 맞아 춤추고
숲 꾀꼬리 나그네 맞아 노래하네.
비 개니 산의 자태 살아나고
바람이 따뜻하니 풀이 싹트네.
풍경은 시속에 들어가 그림이 되고
샘은 악보 밖의 거문고를 울리네!
길은 멀어 가도 끝이 없는데
서쪽 해는 먼 산봉우리에서 부서지누나

-李曉光(이수광, 1563~1628)
본관은 全州. 자는 潤卿, 호는 芝峯.
朝鮮사회가 前期에서 後期로 변화하는 社會的變 動期에 새로운 思想的 展開 방향을 探索하고 開拓 한 學者.
社會變化와 더불어 발생하게 된 實學派의 선구적 인물로, 思想史·哲學史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 平生을 剛直하면서도 穩和하여 그 시대의 誠實하 고 良識 있는 官僚이자 선비. 代表著書에 조선 최초의 文化百科事典인 芝峯類說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