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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城驛-高兆基

시뜨락 시정(詩庭) 2025. 7. 23. 08:31

<안성역(安城驛)-고조기(高兆基)>

山雨留行客  산우유행객
郵亭薄暮時  우정박모시
春風無好惡  춘풍무호오
物性有參差  물성유참치
柳眼已開嫰  유안이개눈
花唇欲吐奇  화순욕토기
如何雙鬢上  여하쌍빈상
不改去年絲  불개거연사

<안성역사에 머물며>
산 비에 여행객이 머무르니
역마을에 땅꺼미가 진다
봄바람은 좋고 싫음이 없으나
사물의 성질은 참차 함이 있다
버들눈(새싹)은 이미 곱게 피었고
꽃봉오리는 그 기이함을 드러내려는데
어찌하여 내 구레나룻은
지난해 흰 머리가 바뀌지 않을까

參差(참치로 읽음):들쭉날쭉해 일정하지 않음.
薄暮時(박모시): 해질녘.땅꺼미 때
好惡(호오): 좋음과 싫음
嫰:고울 눈
鬢:살쩍 빈 (귀밀털)

*이시는 고려 전기 문신 고조기의 시로
동문선에 실려있는 두수중  하나이다

*고조기(高兆基)
고려의 관료. 경서, 사서를 섭렵하고 오언시에 뛰어났다고 전한다
탐라(제주) 출신으로 고려조에 임용된 1세대 우복야 고유의 아들이다. 초명은 고당유(高唐愈). 예종 초에 남쪽 고을(南州)의 수령으로 임명돼 중서시랑평장사 까지 하였다. (沒1157년 ) 그의 묘소가 제주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