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노래하고 사랑하라-헤르만 헤세
시뜨락 시정(詩庭)
2025. 7. 16. 06:04

초록빛 새싹으로 덮힌 기슭에
벌써 제비꽃 푸름이 울려 퍼졌다
오직 검은 숲을 따라서만
아직 눈이 삐죽삐죽 혀처럼 놓여 있다
그러나 방울방울 녹아내리고 있다
목마른 대지에 흡인되어
그리고 저 위 창백한 하늘가에는
양떼구름이 빛 반짝이는 떼를 이뤄
흘러 가고 있다
사랑에 빠진 피리새 울음은
나무 덤불 속 에서 녹는다
사람들아,
너희도 노래하고 서로 사랑하라
3월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 German -born poet, novelist and pai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