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雨日射韻-/茶山

시뜨락 시정(詩庭) 2023. 8. 23. 11:57

雲牋闊展醉吟遲(운전활전취음지)
草樹陰濃雨滴時(초수음농우적시)
起把如椽盈握筆(기파여연영악필)
沛然揮洒墨淋漓(패연휘세묵림리)
不亦快哉(부적쾌재)

흰 종이를 활짝 펴고 시상에 잠겼다가
우거진 녹음 속에 비가 뚝뚝 떨어질 때
서까래 같은 붓을 손에 잔뜩 움켜쥐고
먹물이 흥건하게 일필휘지하고 나면
그 얼마나 유쾌하랴!

• 雲牋 : 흰 종이. 牋은 간단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폭이 좁은 종이.
• 醉吟 : 술에 취하여 시나 노래를 읊음.
• 陰濃 : 그늘이 짙음.
• 雨滴 : 비가 되어 점점이 떨어지는 물방울.
• 沛然 : 비가 세차게 내리는 모양.
• 淋漓 : 흠뻑 젖어 뚝뚝 흘러 떨어지거나 흥건한 모양.

*★ 이 시는 “그 얼마나 유쾌할까”라는 노래로 다산 문집 3권에 나온다. 다산(茶山)은 소서팔사(消暑八事: 더위를 사라지게 하는 여덟 가지 일) 중에 우일사운(雨日射韻: 비 오는 날 운을 뽑는다)이라 했다. 비 오는 날 지인들과 모여 앉아 시를 지으며 더위를 잊는다는 내용이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소서법(消暑法) 소서팔사(消暑八事) 其二(再疊)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소서법(消暑法) 소서팔사(消暑八事) 여덟 수(首) 其二(再疊)   近現代(...

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