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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김소월
시뜨락 시정(詩庭)
2025. 6. 25. 01:32
바다
뛰노는 흰 물결이 일고 또 찾는 붉은 풀이 자라는 바다는 어디
고기 잡이꾼들이 배 위에 앉아 사랑 노래 부르는 바다는 어디
파랗게 좋이 물든 남빛 하늘에 저녁놀 스러지는 바다는 어디
곳 없이 떠다니는 늙은 물새가 떼를 지어 좆니는 바다는 어디
건너서서 저편은 딴 나라이라 가고 싶은 그리운 바다는 어디
김소월(金素月,
1902-1934, 대한민국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