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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의 漢陽.漢江-16 漣江壬戌帖

白雲 2025. 6. 7. 19:31

<연강임술첩 漣江壬戌帖>
경기도 관찰사였던 홍경보(洪景輔, 1692-1744)는 1742년 임술년에 이 화첩의 제작을 기획하였다. 임술년은 과거 북송대 지식인인 소식의 적벽부(赤壁賦)」가 집필된 해(1082)이다. 홍경보는 동일한 임술년인 1742년에 소식의 행적을 따라 정선과 신유한 (申維翰,1681-1752)을 초청하여 임진강에서 뱃놀이를 하였다. 또한 그는 이때의 행적을 기록하기 위해 정선에게는 그림을, 신유한에게는 글을 요청하였다. 정선은 그 요청에 응하여 자신들의 뱃놀이를 <우화등선>과 <웅연계람>으로 그려 내었다.

<우화등선>은 뱃놀이를 출발하는 장면이며
<응연계람>은 뱃놀이를 마치는 장면이다.

특히 정선은 두 그림을 긴 강을 따라 진행된 뱃놀이의 모습을 담아내기 적합한 가로가 긴 화면을 채택하였다. 그리고 신유한은 자신들의 뱃놀이와 그 때의 감흥을 소식의 「적벽부」를 따라서 지은 한 편의 의적벽부(擬赤壁賦)」에 상세히 담아내었다. <연강임술첩>은 홍경보의 서문을 시작으로 정선의 두 그림과 신유한의 의적벽부로 완성되었다. 이 화첩은 총 세 벌이 제작되었으며 참여자인 홍경보, 정선, 신유한이 각각 소장하였다. 그러나 현재 두 벌만이 남아 전해지고 있다. 정선의 관직 생활과 함께 주변인들과의 교유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 주는 작품이다.

<우화등선 羽化登船>

34.5×95.7 cm

<우화등선 羽化登船>

33.7×94.6 cm

<연강임술첩서문 漣江壬戌帖序文>
-경기도 관찰사 홍경보(洪景輔)

연강임술첩서문 漣江壬戌帖序文 27.6×94.6 cm

우화정(羽化亭)은 경기도 삭녕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정자이다. 이 정자는 1667년에 삭녕군수였던 이산뢰(李山賽, 1603-1671)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그 이름은 소식이 저술한 「전(前) 적벽부의 '날개가 돋혀 신선으로 오름이라 [羽化而登仙]'이라는 구절에서 차용되었다. 이 구절은 <우화등선>이라는 작품명에도 응용되었다. <우화등선>에는 우화정 아래의 포구에서 배에 오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정선은 강에 잇닿은 절벽을 짙은 먹과 거친 부벽준으로 강렬하게 표현하였다. 반면 절벽 뒤로 봉긋 솟아 있는 토산은 느슨한 필치의 피마준과 미점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대조는 강에 인접한 절벽을 부각시켜 이 행사의 주된 목적인 적벽부의 재현을 연상하게 한다.

<웅연계람 熊淵繫纜>

34.5×95.7 cm

<웅연계람 熊淵繫纜>

33.3×116.4 cm

是歲十月之望,同漣件申周伯,陪觀察洪公,游於羽化亭下, 盖用雪堂故事也、周伯以觀察公命,作赋記之,余又畫以繼之, 各藏一本于家,是為漣江壬戌帖云、陽川縣令鄭散書,

이해 10월 보름에 연천군수 신주백과 함께 관찰사 홍공을 배행하여 우화정 아래에서 노니 모두 설당고사를 이끌어 쓴 것이다. 주백은 관찰사 공의 명령으로 부를 지어 그것을 기록하고 나는 또 그려서 그것을 이었다. 각각 한 본씩 집에 수장하기로 했으니 이것이 <연강임술첩>이라 하는 것이다. 양천현령 정선이 쓴다.

<의적벽부 擬赤壁賦>
-연천현감 신유한 (申維翰)

30.2×116.4 cm

겸재 정선전(謙齋 鄭敾展) 관람후기(觀覽後記)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조선 영조시대의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정선 작품전의 마감이 이제 한달 정도 남았습니다. 지난달 관람을 하고 그 직관 감동의 여운을 즐기고자 해설도 붙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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