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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김재진
시뜨락 시정(詩庭)
2025. 5. 13. 05:26
봄 날 . . . .
문 앞에 앉아 당신을 기다리네
봄빛은 환하고 슬픔은 옅네
귀 기울여 들어보면 어디쯤
당신이 살금살금 발끝을 들고
걸어오며 흥얼대는 콧노래 들리네
이맘때면 눈감아도 잠들 수 없네
꽃 지는 소리 들려 잠들 수 없네
가진 것 다 버리고 싶어 혼자 나온 마음이 처마 끝에 매달려 살랑거리고
그 마음에 매이기 싫은 또 하나의 마음이 당신 생각 하다가 짙어져 가네
-김재진

독일과 페루 혈통의 프랑스 작가 알베르토 린치(Albert Lynch, 1851-1912) 의 작품이다.
19세기 말 벨 에포크 시대의 여성의 아름다움을 묘사한다. 여성이 햇빛 아래 꽃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부드러운 색채와 섬세한 표현이 특징이다. 린치는 초상화, 풍경화, 풍속화 등 다양한 장르를 그렸다. 1890년 파리 살롱전에서 동메달, 1892년 1등상, 1900년 세계 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1901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