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雪-韓愈
春雪(춘설)-韓愈(한유)
<봄눈>
新年都未有芳華(신년도미유방화),
二月初驚見草芽(이월초경견초아)。
白雪卻嫌春色晚(백설각혐춘색만),
故穿庭樹作飛花(고아정수작비화)。
새해들어 꽃잎 보이지 않으니
이월에 보는 풀싹은 놀랍기만 하네.
흰 눈도 늦은 봄 빛 싫어
짐짓 뜰 안 나무에 눈꽃을 날리누나.

<원문출처>
春雪 (韓愈)/ 作者:韓愈 唐/本作品收錄於:《昌黎先生集》
全唐詩:卷343_38 /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이 시는 원화10년(815) 한유의 작품으로 《昌黎先集(창려선생집)》에 실려있다. 홀로 앉아 정원을 바라보니 흰 눈이 날리고 있다. 이월이라 아직 꽃은 피지 않았으나 추위에 풀들은 싹이 돋기 시작하기 놀랍기만 하다. 꽃 피기를 기다리나 봄이 늦어 꽃이 피지 않으니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흰 눈이 내리는 것을 바라본다.
○ 新年(신년):음력으로 정월 초하루
○ 芳華(방화) : 향기로운 꽃. 꽃다움.
○ 草芽(초아) : 풀의 싹
○ 故(고) : 고의. 일부러
*한유(韓愈, 대력 3년(768년)~장경 4년(824년))는, 중국 당(唐)을 대표하는 문장가 · 정치가 · 사상가이다. 당송 8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자(字)는 퇴지(退之), 호는 창려(昌黎)이며 시호는 문공(文公)이다. 등주(鄧主) 하내군(河內郡) 남양(南陽, 지금의 하남 성 맹주 시) 출신이나, 그 자신은 창려(昌黎, 하북 성河北省) 출신으로 자처했다.
재상 배도(裴度)가 예부낭중(禮部郎中)으로 삼았으며, 원화 10년(815년)에는 배도를 따라 회서절도사(淮西節度使) 오원제(吳元濟) 토벌에 공을 세워 형부시랑(刑部侍郞)이 되었으며, 이때 『평회서비(平淮西碑)』의 글을 짓는다.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