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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雨-陸游

시뜨락 시정(詩庭) 2025. 3. 14. 20:31

聞雨(문우)-陸游(육유)
<비 소리 들으며>

慷慨心猶壯(강개심유장)
강개(慷慨)한 내 마음 아직도 비장한데
蹉跎鬢已秋(차타빈이추)
뜻을 못 이룬 채 귀밑머리 이미 가을이로다.

百年殊鼎鼎(백년수정정)
인생(人生) 백년(百年)은 너무나 짧은데
萬事只悠悠(만사지유유)
인간만사(人間萬事) 아득 하기만하다.

不悟魚千里(불오어천리)
깨닫지 못한 물고기는 천리를 가서야 어리석음 깨닫네
終歸貉一丘(종귀맥일구)
끝내는 한 구릉(丘陵)의 오소리(貉) 신세로 돌아가는 것을.

夜闌聞急雨(야란문급우)
밤이 깊어 소나기 소리 들려와
起坐涕交流(기좌체교류)
일어나 앉으니 두 줄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주(註).
1).慷慨(강개) ;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정의심(正義心)이 복받치어 슬퍼하고 한탄(恨歎))함.
2).貉(맥=오소리) : 족제비과에 속하는 오소리는 굵은 다리와 크고 날카로운 발톱이 특징이다.

*육유(陸游, 1125년 11월 13일 ~ 1210년 1월 26일)는 중국 남송의 시인이다. 자(字)는 무관(務觀)이고 호(號)는 방옹(放翁)이며,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소흥시(紹興市)인 월주(越州) 산음현(山陰縣) 사람이다. 북송(北宋)과 남송(南宋)의 교체기에 태어났으며, 남송 조정이 중원(中原) 지역을 금(金)에 내어주고 굴욕적인 화친책을 통해 겨우 명맥을 유지해 가던 시기에 일생토록 금에 대한 항전과 실지(失地)의 회복을 주장하며 살았던 시인이다. 그의 불굴의 기상과 강인한 투쟁의식은 그의 수많은 우국시를 통해 끊임없이 표출되었으며, 그 헌신성과 진정성으로 인해 오늘날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우국시인(憂國詩人)으로 추앙받고 있다. 아울러 전후로 도합 일만 수에 달하는 시를 남기고 있어 중국 최다작가(最多作家)로서의 명성 또한 지니고 있다.(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