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2 7

綠肥紅瘦-李淸照

綠肥紅瘦(녹비홍수)-李淸照(이청조)의 사(詞)‘여몽령(如夢令)' 중昨夜雨疏風驟(작야우소풍취)濃睡不消殘酒(농수불소잔주) 試問捲簾人(시문권렴인) 卻道踯躅依舊(각도척촉의구) 知否,知否(지부, 지부) 應是綠肥紅瘦(응시녹비홍수)간밤에 비 뿌리고 바람도 세차게 불었지깊이 자고 났건만 술기운이 아직도 남아있네그려.발 걷는 아이에게 물었더니철쭉은 그래도 여전하다고 하는구나이런, 이런, 뭘 모르네녹음은 짙을지라도 붉은 꽃은 시드는 것을. *[여몽령(如夢令)의 원문에는 ‘철쭉(踯躅)’이 아니라 ‘해당화(海棠)’로 되어 있다]*이청조(李淸照. 1084-1151?)가 지은 ‘여몽령(如夢令)’이라는 작품이다. 엄밀히 말하면 시(詩)가 아니라 사(詞)이다. 당나라 때의 시가 운율을 엄격히 따진 데 비하여 송나라 때의 사(..

카테고리 없음 2025.01.22

滿庭芳-歸去來兮,吾歸何處-蘇軾

滿庭芳(歸去來兮,吾歸何處)-蘇軾(소식)歸去來兮(귀거래혜),吾歸何處(오귀하처),萬里家在岷峨(만리가재민아)。百年強半(백년강반),來日苦無多(내일고무다)。坐見黃州再閏(좌견황주재윤),兒童盡(아동진)、楚語吳歌(초어오가)。山中友(산중우),雞豚社酒(계돈사주),相勸老東坡(상근로동파)。돌아가자, 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고향은 만 리 밖의 아미산(峨眉山)에 있다네.인생 백 년 절반이 지나 남은 날이 참으로 많지 않구나.황주에서 앉아서 헛되이 윤년을 두 번 보냈는데아이들은 모두 초(楚)지방 말을 하고 오(吳)지방 노래를 부르는구나.산속의 친구들은 닭고기 돼지고기 사주(社酒)를 차려놓고 동파에서 늙기를 권하는구나.雲何(운하)。當此去(당차거),人生底事(인생저사),來往如梭(내왕여사)。待閑看(대한간),秋風洛水清波(추풍락수청파)。好在..

카테고리 없음 2025.01.22

少年遊-周邦彦

少年遊(소년유)-周邦彦(주방언)少年遊(소년유)並刀如水(병도여수)예리한 병주 칼은 물처럼 서늘하고吳艶勝雪(오염승설)오땅 미녀의 살색은 눈보다 더 희다.纖指破新橙(섬지파신등)섬섬옥수는 갓 딴 귤을 까고錦幄初溫(면악초온)비단 수를 놓은 장막은 따뜻하고獸香不斷(수향부단)향로의 연기는 쉴 새 없이 퍼져간다.相對坐調笙(상대좌조생)마주 앉아 생황 소리 들으며低聲問(저성문)나지막한 목소리로 묻는다.向誰行宿(향수행숙)?오늘 저녁은 어디 가서 묵으세요?城上已三更(성상이삼경)성안은 이미 삼경인데馬滑霜濃(마활상농)말안장은 미끄럽고 서리도 심하니不如休去(불여휴거)차라리 쉬어가면 어떨까요?直是少人行(직시소인행)진실로 젊은 사람이 노는 모습이로다.*주방언(周邦彦)송사는 유영이 대담하게 새로운 제재들을 개발하고 뒤이어 소식이 과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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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玉案.凌波不過橫塘路 -賀鑄

청옥안.릉파불과횡당로(靑玉案.凌波不過橫塘路)-하주(賀鑄)凌波不過橫塘路, 但目送, 芳塵去.(릉파불과횡당로, 단목송, 방진거)사뿐거리는 아름다운 발걸음이 횡당로(横塘路) 넘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단지 눈으로만 배웅한다, 향 기로운 자취 떠나는 것을.錦瑟華年誰與度?(금슬화수도?)아름다운 이 청춘을 누구와 함께 보내시려나?月橋花院,瑣朱戶,只有春知處.(월교화원, 쇄창주호, 지유춘지처)달빛 비치는 다리인가, 꽃핀 정원인가, 옥조각을 장 식한 창문 가인가, 붉게 칠한 대문 가인가, 오직 봄만 이 그곳을 알리.飛雲冉冉蘅皋暮,彩筆新題斷腸句.(비운염염형고모, 채필신제단장구)구름은 아름답게 유유히 떠다니고 향기로운 풀이 길 게 자란 못가 언덕 위에 저녁놀이 지는데, 아름다운 글재주로 새로이 애끓는 구절을 써내려간다.試閒愁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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青玉案·元夕-辛棄疾

青玉案·元夕(청옥안·원석)-辛棄疾(신기질)東風夜放花千樹(동풍야방화천수),更吹落(갱취락)、星如雨(성여우)。寶馬雕車香滿路(보마조거향만로),鳳簫聲動(봉소성동),玉壺光轉(옥호광전),一夜魚龍舞(일야어룡무)。봄바람이 밤에 수많은 나무에 꽃을 피워놓고는또 불어 떨어뜨리니 불꽃이 비 오듯 쏟아지누나.화려한 마차가 왕래하는 길엔 향기 가득하고퉁소소리 울려 퍼지니 백옥 같은 달은 밝게 빛나고밤새도록 어룡 꽃등은 춤을 추는구나.蛾兒雪柳黃金縷(아아설류황금루),笑語盈盈暗香去(소어영영암향거)。眾裡尋他千百度(중리심타천백도);驀然回首(맥연회수),那人卻在(나인각재),燈火闌珊處(등화란산처)。화려한 장식으로 아름답게 치장한 여인들교태롭게 웃고 떠들면서 그윽한 향기 풍기며 지나가네.사람들 속에서 수백 번 그녀를 찾다가문득 머리를 돌려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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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橋仙-秦觀

鵲橋仙작교선-秦觀진관纖雲弄巧 섬운농교飛星傳恨 비성전한銀漢迢迢暗度 은한초초암도金風玉露一相逢 금풍옥로일상봉更勝却人間無數 갱승각인간무수직녀는 구름을 아름답게 물들이고견우는 그리움과 원망을 품고 날아아무도 모르게 은하수를 건너와서는가을날 칠월칠석에 단 한 번 만나지만인간세상 무수한 만남보다 못할 게 없네柔情似水 유정사수佳期如夢 가기여몽忍顧鵲橋歸路 인고작교귀로兩情若是久長時 양정약시구장시又豈在朝朝暮暮 우기재조조모모모질지 못한 마음 흐르는 물과 같고아름다운 약속은 잠시 꾼 꿈 같아서오작교로 돌아가며 돌아보지 못하네두 사람 마음 이렇게 변함없다면아침저녁 함께하기 어찌 더 바라리▶ 纖雲(섬운): 엷은 구름. ‘弄巧’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구름을 가리킨다.▶ 飛星(비성): 유성流星. 여기서는 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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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承天寺夜遊-蘇軾

記承天寺夜遊-蘇軾(기승천사야유-소식) 元豐六年十月十二日夜, 解衣欲睡, 月色入戶, 欣然起行. (원풍륙년시월십이일야,해의욕수,월색입호,흔연기행.)원풍 6년(서기 1083년) 10월 12일 밤, 옷을 벗고 자려고 하는데, 달빛이 창에 들어와, 기꺼이 나섰다.念無與爲樂者, 遂至承天寺, 尋張懷民. (념무여위락자, 수지승천사, 심장회민)함께 즐길 자가 없으리라 생각하였는데, 드디어 승천사에 이르러서는, 장회민을 찾았다.懷民亦未寢, 相與步于中庭。(회민역미침, 상여보우중정)회민 역시 잠자리에 들지 않아서, 서로 함께 가운데 뜰에 거닐었다.庭下如積水空明, 水中藻. 荇交橫, 蓋竹柏影也。(정하여적수공명, 수중조. 행교횡, 개죽백영야)뜰 아래는 가득찬 물에 휑하니 달이 비추인 듯 하고, 물 가운데는 수초와 노랑어리 연꽃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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