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걸음 / 정연복
한 걸음 한 걸음 걷다가 보면
아까는 아득히 멀리 보였던 길의 끝에
어느새 내 작은 두 발이 닿아 있다. 두어 뺨쯤밖에 안 되는 한 걸음이
하나하나 보태지고 끊임없이 이어지니까
나도 모르게 하나의 길이 완성된 거다.
별것 아닌 것 같은 한 걸음 한 걸음에 따라
훗날 내가 걸어온 삶의 길이 모양을 달리하리니
지금 이 순간의 한 걸음을 정성껏 조심스럽게.

한 걸음 / 정연복
한 걸음 한 걸음 걷다가 보면
아까는 아득히 멀리 보였던 길의 끝에
어느새 내 작은 두 발이 닿아 있다. 두어 뺨쯤밖에 안 되는 한 걸음이
하나하나 보태지고 끊임없이 이어지니까
나도 모르게 하나의 길이 완성된 거다.
별것 아닌 것 같은 한 걸음 한 걸음에 따라
훗날 내가 걸어온 삶의 길이 모양을 달리하리니
지금 이 순간의 한 걸음을 정성껏 조심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