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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묘지간(十畝之間)-시경.위풍(魏風) 5.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1. 29. 21:26

십묘지간(十畝之間)-시경.위풍(魏風) 5.

十畝之間兮 桑者閑閑兮
십묘지간혜 상자한한혜
行與子還兮
행여자환혜
十畝之外兮 桑者泄泄兮
십묘지외혜 상자예예혜
行與子逝兮
행여자서혜

-풀이
십묘의 땅 사이 뽕 따는 이들 오고 가는구나
장차 그대와 돌아가리
십묘의 땅 밖에 뽕 따는 이들 웃고 떠뜨는구나
장차 그대와 되돌아가리

周尺(주척)의 1척은 여러 설이 존재하나 경국대전이 근기한 황종율관에 비교하여 주척을 계산해보면 약20.62cm다
사방 6尺이 1보(步)다. 현재환산치는 1.5306㎡(0.463평)이다
100보가 1畝이고 환산치는 46.3평이다
10묘는 463평이다.

참고로 한국은 삼국시대에
고구려척(약35.6cm), 당대척(약29.7cm), 한척(약23cm)이 있었다

桑者(상자) : 뽕 따는 사람
閑閑(한한) : 남녀가 구별 없이 왕래하는 모양
동요하는 모양, 넓고 큰 모양, 조용하고 침착한 모양 등이 사전적 의미다.
현대 여성 학자인 정준영(程俊英,1901~1993)은
《詩經注析》에서 ‘누구는 오고 누구는 가는 모양’이라 한다
行(행) : 장차,바야흐로
泄泄(예예) : 앞을 다투어 나가는 모양
많은 모양. 날개를 치는 모양 정준영은 泄를 많다라 했다.
사람이 많으니 말도 많은 것이니
여럿이 웃으며 말을 하는 모양이라 했다.
逝(서) : 원래의 곳으로 되돌아가다.


*다른풀이
조그마한 밭
조그마한 밭 사이에 뽕 따는 이 한가하네 그대와 함께 돌아가리라 조그마한 밭머리에 뽕 따는 이 느긋하네 그대와 함께 떠나가리라

-어지러운 정치판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심정을 노래했다고 전한다. 옛 날에 뽕밭은 남녀가 몰래 만나는 장소였다. 세상이 어지럽자 차라리 그대와 함께 어디론가 떠났으면 하는 심정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