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중(桑中)-시경국풍묭풍
爰采唐矣 沬之鄕矣 원채당의 매지향의
云誰之思 美孟姜矣 운수지사 미맹강의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기아호상중 요아호상궁
送我乎淇之上矣 송아호기지상의
爰采麥矣 沬之北矣 원채맥의 매지북의
云誰之思 美孟弋矣 운수지사 미맹익의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기아호상중 요아호상궁
送我乎淇之上矣 송아호기지상의
爰采葑矣 沬之東矣 원채봉의 매지동의
云誰之思 美孟庸矣 운수지사 미맹용의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기아호상중 요아호상궁
送我乎淇之上矣 송아호기지상의
새삼을 캐러 가네 매읍의 시골이네
누가 사념(思念)인가?
아름다운 강씨 맏딸이었다
나를 상중에서 만나자하여 상궁에서 기다리다
기수의 위에서 나를 배웅하였네
보리를 캐러 가네 매읍의 북쪽이네
누가 사념(思念)인가?
아름다운 익씨 맏딸이었다
나를 상중에서 만나자하여 상궁에서 기다리다
기수의 위에서 나를 배웅하였네
순무를 캐러 가네 매읍의 동쪽이네
누가 사념(思念)인가?
아름다운 용씨 맏딸이었다
나를 상중에서 만나자하여 상궁에서 기다리다
기수의 위에서 나를 배웅하였네
爰(원) : 이에, 발어사
唐(당) : 새삼
矣(의) : 어조사, ~었다, ~리라.
沬(매) : 지명
云(운) : 어조사
孟姜(맹강) : 孟은 맏이를 말하고
姜은 제나라 임금의 성씨다
桑中(상중) : 위나라 지명, 상간(桑間)이라고도 함.
要(요) : 기다리다, 맞아들이다. 초대하다,
上宮(상궁) : 누각, 궁실을 가리킨다.
淇(기) : 淇水를 말한다.
<衛風> 氓과 竹竿에도 나타난다.
弋(익) : 하후(夏后)의 후예로 귀족의 성<詩集傳>
葑(봉) : 순무
庸(용) : 귀족의 성으로 추측<詩集傳>
호승공(胡承珙,1776-1832)은 閻의 가차로
태백(泰伯)의 증손 중혁(仲奕)이 받은 성씨라 함
*<毛詩序>는 사통하여 달아남을 풍자한 것이라 하며 위나라 공실이 음란하여 남녀가 서로 사통하여
세족의 지위에 이르러도 서로 처첩을 훔치고 아득한 곳에서 만나기로 기약하는데 정치가 이를 막지 못한 것이라 하였다.
곽말약(郭沫若,1892-1978)은 <甲骨文硏究>에서 桑中은 뽕나무 숲이 있는 곳이며 上宮은 뽕나무제사를 지낸 사당인데 젊은 남녀가 이곳에서 만나 즐겼고 이런 일을 <桑中>을 읊조려 남긴 것이라 하였다.
*다른 解
상중 마을
새삼 덩굴 뜯으러 매 마을로 갔다네 누구를 생각하며 갔을까 어여쁜 강씨집 큰딸이지 만나자 한 곳이 상중이라서 상궁에서 나를 맞이하였고 올 때엔 기수까지 바래다주네
보리 베러 간다고 매 마을 북쪽으로 갔다네 누구를 생각하며 갔을까 어여쁜 익씨집 큰딸이지 만나자 한 곳이 상중이라서 상궁에서 나를 맞이 하였고 올 때엔 기수까지 바래다주네
순무를 캐러 간다고 매 마을 동쪽으로 갔다네 누구를 생각하며 갔을 까 어여쁜 용씨집 큰딸이지 만나자 한 곳이 상중이라서 상궁에서 나를 맞이하였고 올 때엔 기수까지 바래다주네
남녀가 서로 만나 즐거워함을 노래했다. 새삼을 캔다든지 보리를 벤다든지 순무를 뽑는다든지 하면서 사시사철 매(沫) 마음에 가서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고 오는 남자의 이야기다. 『시경』에 실린 나물 캐는 노래에는 남녀가 은근히 만나는 연애시가 상당히 많다. 원문에 당(唐)은 나물 이름인데 몽채(蒙榮)라고도 하고 새삼덩굴[兎絲]이라고도 한다.